2024년 뉴스레터 4월호

ILSI KOREA

 News Letter

24-4호

202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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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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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공유]

✓ 밀 글루텐과 자가면역질환

밀 단백질인 글루텐은 셀리악병과 같은 염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발표된 연구를 통하여 면역체계가 신경 섬유를 덮고 있는 보호막인 미엘린(myelin)을 공격하여 뇌와 신체 사이의 의사소통 문제를 일으키는 자가면역 질환인 다발성 경화증(MS: Multiple sclerosis)은 밀의 글루텐이 아닌 다른 단백질에 의해 염증이 악화될 수 있음이 보고되었다.

관련 연구진에 따르면 밀 중 아밀라아제 트립신 저해효소(API: amylase trypsin inhibitor), 단백질에 의하여 다발성 경화증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MS 동물 모델에서 25% 밀로 구성된 식단은 밀이 없는 식단을 섭취한 동일한 동물 모델에 비해 MS 증상이 크게 악화되었고 낮은 수준의 ATI 단백질에서 MS 염증을 증가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글루텐으로 인한 염증은 유발되지 않았다. 중증 MS 환자를 대상으로 수행된 pilot study에서 3개월 동안 밀을 포함하거나 포함하지 않도록 한 식단을 따르도록 한 뒤 cross-over하여 식단을 따르도록 하였을 때, 밀이 배제된 식단 섭취군에서 환자의 통증수준이 감소되고 염증성 면역세포 수준이 감소됨이 확인되었다.

연구진은 식이요법, 장내 미생물 군집과의 상호 작용 및 장 면역 체계가 건강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확인하였고 밀이 배제된 식단은 MS 및 기타 염증성 질환의 정도를 줄일 수 있으며, 향후 밀 배제 식단과 다른 의약품의 시너지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하였다.

✓ 장기간 다양한 음료섭취와 심혈관질환 사망률

최근 발표된 연구에서는 6가지 음료(커피, 차, 알코올, 가당 및 인공감미 음료, 과일 주스, 에너지 음료)를 오랜 기간 섭취할 경우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에 대한 연관성을 조사하였다. 해당 연구팀은 2010년부터 2023년까지 MEDLINE, EMBASE, CINAHL, web of Science 및 Scopus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확인된 8,049건의 음료섭취 관련 연구 중 20건의 연구를 선별하여 체계적 문헌고찰(Systematic Review) 및 메타분석(Meta-Analysis)을 실시하였다.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 결과, 장기간의 커피 섭취는 남성의 심혈관질환 사망률 감소와 관련성을 나타냈으나 여성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다.  장기간의 차 섭취는 성인남녀 모두에서 심혈관질환 사망위험을 낮춘 반면, 장기간 많은 양의 알코올 섭취 및 설탕이나 인공감미료가 함유된 음료의 섭취는 남녀 모두에서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위험을 증가시켰다. 장기간의 알코올 섭취는 모든 성인에서 특히, 뇌졸중 발생 위험과 높은 관련성이 있었다.

연구팀은 해당 연구를 통해서 과일 주스 및 에너지 음료의 장기간 섭취와 심혈관질환 사망률에 대한 연관성은 분석 가능한 자료수의 한계로  결론을 도출하지 못하였으며, 추후 성별에 따른 특이적 분석이 음료섭취에 대한 식이지침 제정을 위하여 필요하다고 하였다.

✓ 발효식품과 정신 건강

미생물-장-뇌의 축(microbiota-gut-brain axis)은 장과 뇌를 연결하는 통신 네크워크라 할 수 있으며, 장내 미생물, 미생물 대사산물, 장 림프 조직(GALT), 면역세포 및 사이토카인으로 구성된 장내 환경에서 교감/부교감 신경계, 신경 전달 물질 및 순환 면역 체계를 통해 뇌로 또는 그 반대로 정보를 전달한다. 발효식품에 함유된 다양한 미생물 균주, 대사산물 및 기타 생리활성 물질은 미생물-장-뇌의 축(microbiota-gut-brain axis) 작용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관련 리뷰를 통하여 발효 유제품과 인지력을 포함한 정신건강 연관성에 대해 다소 엇갈린 결과가 도출되었으나 관찰연구에서 발효식품 섭취와 불안 감소 간의 일관적인 연관성이 나타났으며, 장내 미생물이 영양소의 소화흡수, 대사산물의 처리에 관여함과 동시에 정신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설명하였다. 또한, 장내 미생물에 의해 생성된 일부 생리활성물질은 미주신경을 비롯한 신경계를 통하여 뇌로 전달되어 기분과 행동, 기억 등 변화를 유발할 수 도 있고 반대로 뇌에서 생성된 물질이 신경을 통해 장내로 전달되어 장 내 미생물 구성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리뷰를 통하여 저자는 최근 몇 년 동안 장 속 미생물과 신경계의 상호작용에 관한 연구가 많이 이루어지는 추세이며, 미생물 장-뇌 축에 작용하는 발효식품의 유익한 영향을 실제로 확인하기 위해서는 발효되지 않는 대조군을 사용하는 추가적인 임상 연구도 필요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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